2일(한국시간) 선발 등판해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 / 사진=AP
2일(한국시간) 선발 등판해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 / 사진=AP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선 코리안리거들이 동반 호투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4피안타 무사사구로 쾌투했고 6탈삼진을 곁들였다. 8이닝을 소화한 것 역시 2013년 이후 6년여 만이었다.

1회가 류현진의 최대 위기였다. 무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준 뒤 추가 실점을 틀어막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상대팀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규정 이닝에 진입, 탈삼진/볼넷 비율 MLB 전체 1위에 올랐다.

유일한 아쉬움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 다저스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55까지 끌어내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도 같은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았다. 로키스가 그대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2호 홀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6.17로 낮췄다.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NC 다이노스)를 거쳐 MLB로 재진출한 에릭 테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코리안리거 타자들 성적표도 좋았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소속팀은 모두 졌다. 이날 추신수와의 맞대결이 기대됐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결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