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트럼프의 못말리는 '골프 사랑'
한국 나이로 74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또 필드에 나갔다. 21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절 주간에 미국을 대표하는 ‘장타퀸’ 렉시 톰프슨과 미국 보수우파 라디오 사회자인 러시 림보와 함께 라운드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동반자 편력’은 올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만 해도 열 손가락이 부족하다. 그는 지난 2월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레전드’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등과 라운드해 화제를 모았다. 이달 말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 회동을 할 전망이다. 그가 1946년생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에너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 관리 철학을 ‘배터리 이론’으로 설명하길 즐긴다. 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의 몸이 한정된 에너지를 갖고 태어나는 배터리와 같다고 믿는다. 재충전할 수 없고 운동할수록 빨리 죽게 된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성격이 건강의 비결일 수도 있다. 핸디캡 2.8로 알려진 그는 규칙대로 경기하지 않기로도 이름이 높다. 미국 유명 스포츠 칼럼니스트 릭 라일리는 《속임수의 제왕》이란 책을 내놓으며 “트럼프의 ‘치팅(부정행위)’을 증언할 사람이 넘쳐난다”고 했다. 배우 새뮤얼 잭슨은 “모두가 트럼프의 공이 호수에 빠지는 것을 봤는데 트럼프의 캐디만 공을 찾았다고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