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골퍼' 루이스 "딸 낳고 모든 게 달라졌어요"
한때 박인비(31)와 세계랭킹 1위 다툼을 했던 스테이시 루이스(34)가 '엄마'가 된 이후로 새로운 골퍼의 길을 걷고 있다.

4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루이스는 딸을 출산한 이후 자신이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골프 코스에서도 이 변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생이 참 달라졌다.

내가 전에는 어땠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2016년 휴스턴대 골프 코치인 제러드 채드월과 결혼해 지난해 10월 말 첫 딸 체스니를 낳았다.

그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내가 인생을 사는 방식, 내 골프 스윙, 내 몸이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특히 골프 코스에서 나갈 때의 마음가짐이 아주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프 코스를 떠날 때 골프 걱정을 많이 하지 않는다.

딸 생각만 한다"며 "골프 코스에서는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고, 다음 날 더 새로운 기분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루이스가 출산 후 4번째로 출전하는 대회다.

그는 1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6위를 차지,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호주와 아시아에서 열린 대회는 건너뛰었고,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는 컷 탈락했다.

그러나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12위에 올라 건재를 알렸다.

루이스는 "아기와 투어를 다니는 게 어떤 것인지 예상하지 못했다.

티 타임이 이를 때와 늦을 때 각각 어떤지 파악해야 했다"며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오후 1시에 티 오프를 하면, 새벽 6시에 일어나야 한다.

몹시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2011년 이 대회(당시 대회명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14년에는 연장전에서 브리트니 린시컴에게 패해 준우승한 루이스는 "이 코스를 사랑한다.

그린이 빠르고 딱딱해서 좋다"고 기대했다.

린시컴은 임신한 상태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린시컴은 오는 9월 초 첫 딸을 출산할 예정이다.

린시컴은 "스윙할 때, 특히 드라이버 샷을 할 때 배에서 뭔가 자라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루이스는 2013년 3월에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가 한 달 만에 박인비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줬지만, 2014년 6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다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