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이 지속 성장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소규모 기업이 늘어나는 등 영세성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발표한 ‘2018 스포츠산업 실태조사(2017년 기준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사업체 수는 2017년 기준 10만1207개로 2016년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74.7조원으로 2.9%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42.4만명으로 6.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츠서비스업의 성장이 단연 돋보였다. 스포츠서비스업은 지난해 대비 5.9% 오른 2만3141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번 조사에 따르면 스포츠시설업은 2016년보다 2% 늘어난 1만7544개, 스포츠용품업은 1.4% 늘어난 3만4011개로 성장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산업이지만 심화되고 있는 영세성은 숙제로 남았다. 이번 조사에서 매출액 10억원 이상의 기업 비중은 2017년 기준 6.2%로 전년도 7.2%보다 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종사자 10인 미만 기업의 비중은 2017년 기준 95.9%로 2016년 95.5%보다 0.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지역에만 사업체 47.7%, 매출액 67.8%, 종사자 56.8%가 쏠려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적 불균형도 문제점으로 남았다.

문체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나타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월 ‘제3차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2019~2023)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번 계획에서 ▲국내 스포츠산업시장 규모 확장(2017년 약 75조원 → 2023년 95조원) ▲기업의 영세성 완화 (종사자 10인 미만 기업 2017년 96% → 2023년 93%) ▲작지만 강한 기업 육성 (매출액 10억 원 이상 기업 2017년 6200개 → 2023년 7000개)등 3가지 목표 아래 이를 실행하기 위한 5대 전략과 10대 과제(41개 세부과제) 등을 목표로 삼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