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투어 '헐크들의 귀환' 김대현·김건하…'장타 괴물들' 올시즌 복귀
코리안투어에 ‘헐크급’ 장타자가 대거 복귀한다. 2013년 김태훈(33)이 301.06야드를 기록하며 장타왕에 오른 이후 6년 만에 다시 300야드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투어를 떠나 있던 김대현(31·사진)이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복귀한다. 김대현은 데뷔 3년차이던 2009년 평균 비거리 303.68야드를 기록해 KPGA투어 최초로 비거리 300야드 시대를 열어젖힌 선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장타왕 자리가 그의 몫이었다. 올초 군 제대 후 미국 전지훈련에 들어간 그는 “골프가 절실했고 몸은 더 좋아졌다”며 “이전의 장타력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2016년 코리안투어 장타왕 김건하(27)도 올 시즌 투어에 돌아온다. 2015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건하는 이듬해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에이원CC에서 공동 7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187㎝의 훤칠한 키에서 뿜어나오는 시원한 샷과 함께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294.70야드를 적어내며 그해 KPGA 장타상까지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하지만 이어진 2017년에는 발등뼈 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한 끝에 2018 시즌 시드를 잃었다. 올 시즌 퀄리파잉테스트(QT)를 공동 21위로 통과해 투어 카드를 되찾았다.

2015년 KPGA투어 장타왕 마르틴 김(31)도 이번 퀄리파잉테스트를 통해 올 시즌 시드를 따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국내 투어 데뷔 첫해 평균 드라이브 거리 294.54야드를 기록해 장타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