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여자 선수들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26일 대만 타오위안 다시GC(파72·642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2라운드에서 이미림(28)이 6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 수웨이링(9언더파·대만)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 고진영(23)과 유소연(28)이 4언더파로 뒤를 잇고 있다. 유소연과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박성현(23)에 이어 올 시즌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다승자 명단에 오른다.

지난해 15승을 거둔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4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9승을 합작하고 있다. 남은 대회에서 1승만 거둬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릴 수 있다. 한국 국적 선수들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 기록한 15승이다. 2016시즌엔 10승에 근접한 성적을 냈다가 시즌 막판 아시아에서 연달아 열리는 ‘아시안 스윙’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9승에 만족해야 했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1)가 이날만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지은희(32)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이틀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중상위권에 올라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