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총회에서 결정하려던 AFC가 내부 사정으로 연기
2023년 아시안컵 개최지 내년 4월 결정…한국-중국 2파전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지 결정이 내년 4월로 미뤄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9일 "AFC가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이달 말 계획했던 2023년 아시안컵 개최지 결정을 내년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총회 때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아시안컵 개최지 결정은 하지 않지만 오는 31일로 예정된 AFC 총회는 예정대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축구협회는 2030년 또는 2034년 월드컵을 남북한과 중국, 일본이 공동 개최하기 위한 전 단계로 2023년 아시안컵 개최를 추진해왔다.

한국은 1960년 제2회 아시안컵을 개최한 이후 60년 가까이 아시안컵을 유치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국내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월드컵까지 유치할 계획인 만큼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협회는 국내 유치 후보 도시로 부산과 제주, 광주, 전주, 천안, 수원, 고양, 화성 등 8개 도시를 선정했고, 지난 5월 AFC로부터 현지 실사까지 받았다.

한국은 '축구 굴기'를 앞세운 중국과 2023년 아시안컵 유치 경쟁 중이다.

AFC는 현지 실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 4월 총회에서 46개 회원국 투표로 아시안컵 개최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데 유치 가능성은 큰 편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지 실사까지 마쳤기 때문에 아시안컵 개최지 결정 연기와 관련해 추가로 준비할 부분은 없다"면서 "2023년 아시안컵을 유치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