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왼쪽)과 오지현이 13일 KLPGA 올포유 챔피언십이 열린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 1번홀에서 티샷을 앞두고 여유를 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최혜진(왼쪽)과 오지현이 13일 KLPGA 올포유 챔피언십이 열린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 1번홀에서 티샷을 앞두고 여유를 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오지현(22)과 최혜진(19)의 불꽃 튀는 샷 대결이 올포유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대회 첫날부터 펼쳐졌다.

오지현과 최혜진은 13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66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출발했다. 공동선두로 나선 김자영(27), 김지현(27·롯데)과 불과 1타 차다.

올 시즌 나란히 2승을 거두고 있는 오지현과 최혜진은 주요 부문에서 1, 2위를 나눠 갖고 있다. 오지현은 상금(7억5135만원)과 평균 퍼팅(28.78)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혜진은 대상포인트(422점)에서 1위다. 신인왕 포인트에선 1916점을 기록해 2위 한진선(1076점)과 두 배 가까이 차이난다. 꾸준함을 나타내는 지표인 톱텐 피니시율에선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공동 1위(66.67%)를 기록 중이다.

오지현과 최혜진은 올해 한 차례 부진을 딛고 다시 일어나며 ‘멘탈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 오지현은 시즌 중반 체력에 부침을 겪으면서 그에겐 어색한 커트 탈락을 당했다. 최혜진은 지난달 한화클래식에서 피로 누적으로 인한 부상으로 기권했다가 이번 대회에 복귀했다.

1억6000만원 상금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각종 순위표는 대거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상금의 경우 오지현이 우승하면 격차는 더 벌어지지만, 최혜진이 우승하면 그의 올 시즌 누적상금은 8억원을 돌파하며 다시 압도적 1위로 올라선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안신애(28)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모처럼 선두권에서 대회를 시작했다. 상금랭킹 3위(6억7625만원)에 올라 있는 ‘핫식스’ 이정은(22)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때문에 이번 대회를 건너뛰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