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한국 야구 아시안게임 3연패를 위해 선봉에 선다.양현종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다.지난달 26일 대만과의 B조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쓴 양현종은 5일을 쉬며 결승전 등판을 준비했다.이미 결승전 선발로 내정된 터라 양현종은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일본과 대만 경기를 집중 분석했다.야수진 선발 라인업은 3경기째 같다.선동열 감독은 8월 30일 일본, 31일 중국전에 나섰던 베스트 라인업을 결승전에서도 가동했다.이 라인업으로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5-1로 승리하기도 했다.이정후(중견수)와 김하성(유격수, 이상 넥센 히어로즈)이 테이블 세터로 나선다.김재환(지명타자·두산 베어스)과 박병호(1루수·넥센), 안치홍(KIA)이 클린업트리오를 이뤘다.4번타자 박병호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다.김현수(좌익수·LG 트윈스), 양의지(포수·두산), 손아섭(우익수·롯데 자이언츠), 황재균(3루수·kt wiz)은 하위 타선에서 힘을 싣는다.1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손아섭은 8월 31일 중국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치며 부담감을 털어냈다.일본은 시카모토 고지(중견수), 기타무라 쇼지(2루수), 마쓰모토 모모타로(지명타자), 사사가와 고헤이(좌익수), 다무라 쓰요시(1루수), 쓰지노 다케히로(우익수), 모리시타 쇼헤이(3루수), 기나미 료(포수), 아요야기 쇼(유격수)가 선발 출전한다.8월 30일 한국전에 선발 출전한 야수 중 7명이 또 선발로 나선다.일본 선발 투수는 좌완 도미야로 요가다./연합뉴스
경기가 끝난 후 '라건아' 리카르도 라틀리프(현대모비스)의 표정은 극도로 어두웠다.라건아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3∼4위전에서 대만을 꺾고 동메달을 거머쥔 후 잔뜩 굳은 얼굴로 기자회견에 나왔다.경기 소감을 묻자 "좋은 경험이었고 바뀐 이름으로 참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표정엔 조금도 기쁜 기색이 없었다.라건아는 이번 대회 대표팀의 독보적인 에이스였다.매 경기 골 밑을 장악하고 대량 득점을 올리며 대표팀을 4강까지 견인했다.미국프로농구(NBA) 조던 클락슨(클리블랜드)이 버티고 있는 난적 필리핀까지 8강에서 꺾었지만 준결승에서 37득점으로 고군분투하고도 이란에 완패하자 라건아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이날 대만전 승리와 동메달도 그의 실망감을 지우진 못했다.라건아는 "우린 금메달을 따러 왔다.동메달을 따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선수들은 어떤지 몰라도 난 매우 실망스럽다"고 씁쓸하게 말했다.태극마크를 달고 첫 출전한 종합대회에선 목표 달성에 실패했지만 '새내기 국가대표' 라건아에겐 남은 경기가 더 많다.라건아는 "앞으로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