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오지환, 대수비…야구대표팀, 예선에서 전원 출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야구 대표 선수 24명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지막 주자는 오지환(LG 트윈스)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3차전 홍콩과의 경기에, 7회말 수비 때 오지환을 유격수로 내세웠다.

오지환의 이번 대회 첫 출전이었다.

대표 선수 24명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이기도 했다.

투수 중에는 홍콩전 6회에 등판한 장필준(삼성 라이온즈)이 가장 늦게 마운드에 올랐다.

오지환은 26일 대만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27일 인도네시아전을 앞두고는 장염과 고열 증세를 보여 경기장에 나오지도 못했다.

상태가 호전되면서 오지환은 28일 정상적으로 훈련했고, 경기 후반에 그라운드도 밟았다.

오지환은 9회 팀 타선이 일순하는 동안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1타수 1안타 1볼넷을 올리기도 했다.

선동열 감독은 예선 3경기에서 모든 야수와 투수를 기용하며, 점검을 마쳤다.

메달을 따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모든 선수에게 돌아가는 조건도 채웠다.

30일부터 시작하는 슈퍼라운드에서는 전력만을 생각하고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28일 홍콩전에서 야수진을 고르게 기용하다 보니, 경기 막판에 이례적인 장면도 나왔다.

9회초 한국 공격 때 내야수 안치홍(KIA 타이거즈)이 홍콩 투수의 공에 머리를 맞았다.

선 감독은 안치홍을 보호하고자, 교체 사인을 냈다.

하지만 더그아웃에 남아 있는 내·외야수 자원이 없었다.

결국, 포수 이재원(SK 와이번스)이 대주자로 나섰다.

9회초 교체는 9회말 수비에도 영향을 끼쳤다.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루수로 이동한 안치홍의 자리를 메우고자, 많은 야수가 이동했다.

이재원이 포수 마스크를 썼고,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1루수로 옮겼다.

1루수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3루로, 3루수 황재균(kt wiz)은 2루수로 이동해 1이닝을 소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