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쿠라시, 지각합류… "대회 기간 준회원 자격 얻어"
우여곡절 끝에 출전 기회를 얻은 한국 쿠라시가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대표팀의 최희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쿠라시 남자 66㎏급에 출전해 오후 4시(한국시간)부터 1회전(32강)을 치른다.

29일에는 최서은이 여자 63㎏급 1회전부터 단계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레슬링'으로 불리는 쿠라시는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새롭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남녀 합쳐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한국 쿠라시는 대한체육회 준회원 자격을 얻지 못해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되는 듯 보였다.

대한체육회는 올 초 정회원으로 가맹하지 못한 단체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한해 최소 1개 시·도 체육회에 가입하면 아시안게임 선수 출전을 허가하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한국 쿠라시는 엔트리 마감 최종일(6월 30일)까지 기준을 총족하지 못했다.

같은 이유로 한국 삼보도 아시안게임 출전이 좌절됐다.

그런데 아시안게임 개막 이후에 한국 쿠라시가 극적으로 대한체육회 준회원 자격을 얻으며 아시안게임 출전 길이 열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한국 쿠라시가 지역가맹단체 기준을 충족해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에 이사회 서명을 통해 준회원으로 의결했다"고 소개했다.

쿠라시는 지난 5월 열린 아시안게임 테스트 이벤트 경기에서는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할 정도로 경쟁력도 갖췄다.

발만 동동 구르던 한국 쿠라시는 다행히 극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어 아시안게임에 지각 합류했다.

워낙 뒤늦게 아시안게임 출전이 결정된 탓에 한국 선수단 명단에서 쿠라시 선수들의 이름은 빠져 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최희준과 최서은, 2명이 출전한다.

쿠라시는 중앙아시아에서 성행하는 무술이다.

하지만 실제 경기는 레슬링보다 유도에 가깝다.

도복과 허리띠를 맨 두 명의 선수는 서로를 넘어뜨리는 게 목표다.

유도에 한판과 절반이 있는 것처럼, 쿠라시에는 하랄(Halal)과 얌보시(Yambosh), 차라(Chala)가 있다.

하랄은 한판처럼 완전히 상대를 제압하며 넘어뜨리면 얻을 수 있고, 그에 미치지 못하면 얌보시가 선언된다.

과거 유도가 절반 두 개면 한판으로 인정했던 것과 같이 쿠라시는 두 번의 얌보시면 하랄로 인정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