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4.4초 남기고 석연치 않은 반칙 판정으로 동점 헌납
[아시안게임] 3대3 농구 김낙현, 통한의 반칙… "나 때문에 졌다"
17-15, 2점 차로 앞선 한국 남자 3대3 농구대표팀은 마지막 수비에 들어갔다.

중국 대표팀 황원웨이는 외곽에서 드리블하다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슛을 던졌다.

앞에 있던 김낙현(전자랜드)은 손을 뻗었고, 곧바로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육안으로는 확인이 힘든 상태.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황원웨이는 자유투 2개를 성공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은 중국에 18-19 역전패했다.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3대3 농구 중국과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은 통한의 연장전 패배를 기록했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3대3 농구대표팀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어렵게 3대3 농구대표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코트에 주저앉아 얼굴을 감쌌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온 김낙현은 한참 동안 입을 열지 못하다 "마지막 파울의 빌미를 만들었다.

나 때문에 진 것"이라며 자책했다.

'손에 맞은 게 맞나'라고 묻자 그는 고개를 저었다.

김낙현은 "상대 선수가 분명히 슛을 쏜 뒤 내 손에 자기 손을 휘둘러 쳤다"라며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면 상황은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했던 게 모두 물거품이 된 것 같아 괴롭다.

많이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팀 동료들은 김낙현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팀 막내 양홍석(KT)은 "(김)낙현 형 때문에 진 게 절대 아니다"라며 "결과는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아쉬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