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준결승부터 맹활약…한국 펜싱 6번째 금메달 '화려한 피날레'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펜싱이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24년 만에 감격의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하태규(29), 손영기(33·이상 대전도시공사), 허준(30·광주시청), 이광현(25·화성시청)으로 이뤄진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홍콩을 45-3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아시안게임]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 24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팀 한국은 이날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마지막 주자 허준의 활약으로 45-43 역전승을 거둬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허준은 36-40으로 뒤진 채 맞이한 9번째 경기에서 리천을 상대로 9점을 뽑아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팀을 극적으로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 한국은 초반 다소 열세를 보였다.

두 번째 경기에서 이번 대회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손영기가 청카룽에게 밀리며 6점을 내줘 5-10으로 밀렸다.

이어 출격한 하태규도 융치카에게 4-5로 패하며 9-15, 6점 차까지 밀렸다.

하지만 막내 이광현이 4번째 경기에서 라이언 초이에게 9-5로 앞서며 총점 18-20으로 추격해 대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아시안게임]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 24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
그리고 5번째 주자로 나선 허준은 융치카를 상대로 공격을 휘몰아치며 7점을 쓸어담아 단숨에 25-2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여전히 40-35 5점 차 리드가 계속된 가운데 마지막 9번째 경기에서 허준은 청카룽에게 두 점만 허용하며 '금빛 피날레'를 완성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허준은 아시안게임 엔트리 제출 때 세계랭킹에서 밀려 개인전에 나서지 못한 한풀이를 단체전에서 톡톡히 하며 역사적인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이번 대회 마지막 날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과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을 추가한 한국 펜싱은 총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 펜싱
▲ 남자 플뢰레 단체전
① 한국
② 홍콩
③ 중국, 일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