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대회 동메달 이어 2회 연속 메달
[아시안게임] 남자 카바디, 결승서 이란에 석패…'값진 은메달'
남자 카바디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바디 대표팀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어터 가루다에서 열린 남자 카바디 결승에서 난적 이란을 상대로 선전 끝에 16-26으로 패했다.

이로써 우리 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4년 만에 메달 색도 바꿨다.

조재호 총감독, 설동상 코치, 아산 쿠마르(인도) 외국인 코치가 이끄는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종주국 인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조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고 준결승에서 파키스탄마저 제압했지만 결승전에서 주저앉았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열악한 저변 속에서 일궈낸 소중한 은메달이다.

이날 결승 초반은 팽팽했다.

탐색전을 벌이며 득점 없이 공격권을 한 차례 주고받은 뒤 한국이 수비 상황에서 이란 공격수를 제압하는 태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러나 이란이 곧바로 태클에 성공해 1-1 균형을 만들었다.

이후엔 이란이 앞서가면 우리가 따라가는 패턴이 이어졌다.

전반이 접전 끝에 8-10으로 끝난 후 후반전엔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초반 공수에서 점수를 내주면서 결국 전원 아웃돼 9-17로 끌려갔다.

추격은 여의치 않았고 수비 상황에서 태클에 실패해 3명의 수비수가 한꺼번에 아웃된 이후 마지막 남은 이장군까지 아웃돼 12-25로 점수 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쫓아갔으나 역부족이었다.

인도 전통놀이에서 유래한 카바디는 남자는 1990년, 여자는 2010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후 종주국 인도가 한 번도 패권을 놓치지 않은 종목이다.

그러나 인도는 전날 이란에 패해 남자부 결승 진출이 좌절된 데 이어 이날 여자 결승에서도 이란에 져 처음으로 정상을 내주게 됐다.

카바디는 공 없이 하는 피구와 술래잡기, 격투기 요소 등을 섞은 듯한 종목으로 7명씩으로 이뤄진 두 팀이 코트에서 공수를 주고받으며 겨룬다.

공격권을 가진 팀의 '레이더'가 상대 코트에 들어가 수비수를 터치하고 돌아와 아웃시키거나, 수비수들이 레이더를 제압하면 점수를 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