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정 경기는 인도네시아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시작해 11시면 종료된다.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는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데다 호수에 태양 빛이 반사되면서 체감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기기 마련이다.한창 더운 오후에는 경기 진행이 쉽지 않아 오전에 끝낸다.야외에서 잠시 취재하는 기자들도 선크림을 바르기 바쁠 정도로 덥고 뜨거운 정도가 상상 이상이다.24일 조정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현수(23·경북도청)는 "이렇게 더운데 물도 못 마시고 정말 힘들게 훈련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그의 종목인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은 선수 체중을 72.5㎏으로 제한한다.박현수는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인도네시아 적도의 뙤약볕을 그대로 받아가며 훈련하고 달린 끝에 '금빛 결실'을 얻었다.박현수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이 종목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 최강자다.그러나 그는 "매년 새로운 강자들이 나오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올해는 특히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허리, 무릎이 안 좋은데도 꾹 참고 훈련했는데 감독, 코치 선생님과 형, 누나들의 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국 조정 사상 아시안게임에서 네 번째 금메달을 안긴 박현수는 "정말 이게 꿈인가 싶을 정도로 기뻤다"며 "골인 지점에 들어가면서는 정말 힘들지만, 또 엄청나게 행복했다"고 승자의 쾌감을 전했다.특히 한국 남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조정에서 우승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 남자 싱글스컬 신은철 이후 이날 박현수가 12년 만이었다.어릴 때부터 일하시는 아버지와 떨어져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컸다는 박현수는 "집에서 응원하셨을 할머니(임덕순 씨)가 보고 싶습니다"라고 자랑스러운 손자의 한 마디를 남겼다./연합뉴스
조정 남북 단일팀이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한국의 강지수, 김동현, 권승민, 명수성, 홍훈과 북한의 리현몽, 최명학, 최광국, 정광복으로 꾸려진 단일팀은 24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정 남자 에이트 결선에서 6분18초72를 기록하며 6개 팀 중 5위에 머물렀다.이번 대회에서 남북은 남자 에이트, 남자 무타포어,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에서 단일팀을 꾸렸다. 그러나 앞서 열린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에서도 한국 송지선, 북한 김은희가 팀을 이뤘지만 6위에 그쳤고, 23일 남자 무타포어에서도 6위를 기록했다. 에이트 결선마저 메달을 따내지 못하며 단일팀은 결국 이번 대회를 '노 메달'로 마쳤다.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