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만 8개 수확한 한국 가라테, 사상 첫 금메달 도전
[아시안게임] 금메달 12개 걸린 가라테, 한국 2위 수성에 힘 보탤까
한국 가라테가 '종주국' 일본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인 가라테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가타를 시작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가라테에는 남녀 합쳐 모두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태권도의 품새에 해당하는 '가타'에 2개가 걸려 있고, 태권도의 겨루기에 해당하는 '구미테'에 남녀 합계 10개 체급이 있다.

소노하라 다케시 감독, 신조 타케루 코치가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남자 4명, 여자 4명 등 모두 8명이 출전한다.

한국 가라테는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노린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가라테는 올해로 24년째이지만 한국은 아직 금메달이 없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낸 것이 첫 메달이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7명이 출전해 빈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 3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 4개를 수확하는 등 조금씩 시상대 정상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한국 가라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표로 내세웠다.

가라테(空手)는 일본어에서 '비어 있다'는 뜻의 '가라'와 '손'을 가리키는 '테'가 결합한 합성어다.

태권도와 마찬가지로 손과 발을 모두 쓰지만, 어원에서 엿보이듯 손을 쓰는 비율이 더 높다.

구미테의 경우 경기 시간은 남자는 3분, 여자는 2분이다.

공격 기술에 따라 배점이 다른데, 가장 높은 3점 기술은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상대가 스스로 넘어진 상태에서 손이나 발로 공격에 성공했을 때 인정한다.

점수 차가 8점 이상 벌어지면 중간에 시합이 끝난다.

가라테는 다른 격투기 종목과는 달리 상대를 절대로 가격해서는 안 된다.

접촉까지는 허용되지만 대부분 공격의 경우 타격 지점 5㎝ 앞에서 멈춰야 한다.

상대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때는 반칙패할 수도 있다.

물론 부상당한 척했다가 적발되면 실격 처리된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4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위인 말레이시아(30개), 3위 이란(27개)과도 격차가 크다.

금메달에서는 그 편차가 더욱 크다.

일본이 금메달 26개를 따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낸 국가는 이란(12개)뿐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6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참가국 가운데 언제나 가장 많은 메달을 수집해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일본은 금메달 3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자국 선수단에 바쳤다.

일본이 종주국의 명성을 이어가는 가라테에서 한국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 6회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리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동메달로 아쉬움을 삼켰던 이지환(남자 67㎏급)이 금메달을 향해 재도전한다.

또한, 올해 동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오른 구주영(남자 60㎏급),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박희준(남자 가타), 김무일(남자 75㎏급)도 메달을 노린다.

여자부에서는 안태은(55㎏급), 신수정(61㎏급), 임미성(68㎏급), 웡에이다(가타)가 출전한다.

웡에이다는 한국-뉴질랜드 이중국적으로 아버지가 중국계 뉴질랜드인,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