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김혜리·장슬기 "일본과 4강전 필승"
"일본과 경기는 질 수 없죠. 반드시 이겨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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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혜리(28)과 장슬기(24·이상 인천현대제철)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입을 모아 '일본전 필승'을 외쳤다.

김혜리는 9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통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기억이 나는데 어느덧 고참이 됐다"며 "어떻게 보면 저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을 당시 멤버였던 김혜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 연속 동메달만 땄고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3위였다"며 "지금까지 최고 성적인 3위를 넘어설 좋은 기회가 이번 대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돌아보며 "그때는 홈 경기라 준비하는 환경도 좋았지만 이번에는 아무래도 열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4강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들과 합심해서 금메달까지 획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대진표상 우리나라는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일본은 올해 4월 아시안컵에서 만나 0-0으로 비겼다.

김혜리는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에는 좋은 공격수들이 많이 가세한 만큼 수비수로서 실점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바라볼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또 "두 경기를 오후 3시에 시작하는 일정"이라며 "체력 안배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김혜리·장슬기 "일본과 4강전 필승"
이어 인터뷰에 나선 장슬기는 "일본은 한 번 다녀온 경험이 있는 나라라 그런지 만나면 지기 싫은 감정이 더 생기는 상대"라며 "꼭 이기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뛰었던 그는 "아무래도 일본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며 "그땐 어려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제는 제가 더 잘할 것"이라고 당찬 모습도 보였다.

실제로 장슬기는 지난해 11월 일본 고베 아이낙을 상대로 한 올스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장슬기는 "팀에서 수비 외에 공격 쪽에서도 역할을 하고 있지만 대표팀에서도 평소 하던 대로 자신감 있게 기량을 발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