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커리어에서 가장 길게 보낸 드라이브샷 기록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확실한 건 347야드는 처음 쳐본 것 같은데요? 스프링클러를 세 개 연속 맞춰 공이 튀지 않는 이상 일어나지 않을 일이 일어났네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단타자’로 분류되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1·사진)가 LPGA와의 인터뷰에서 활짝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걸레인GC(파71·6480야드)에서 열리는 에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을 하루 앞두고 치른 연습라운드에서 드라이버로 347야드를 보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우드로는 약 280야드를 쳤다.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은 지난해 LPGA투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8월2~5일)의 ‘전초전’ 역할을 충실히 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고 바로 전주에 스코티시 오픈도 마찬가지로 링크스 코스에서 치러지기 때문이다. 종잡을 수 없는 코스 덕분에 올해도 이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전초전답게 세계 톱랭커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박성현(25)과 유소연(28), 김인경(30) 등은 이번주 샷을 점검하고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넘어간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향(25)은 최근 부진한 성적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되찾는다는 각오다.

반면 세계랭킹 5위 렉시 톰슨(미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돌연 브리티시 여자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