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릿, 악천후 속 5일간 열린 바바솔 대회서 우승
트로이 메릿(33·미국)이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되며 5일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메릿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친 그는 빌리 호셸(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PGA투어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2015년 8월 열린 퀴큰론스 내셔널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이 대회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디오픈과 같은 기간 열려 톱랭커가 대거 불참했다. 악천후로 경기가 두 차례 지연되는 등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메릿은 20일 열린 1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섰으나 21일 열릴 예정이던 2라운드가 악천후로 순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23일 2라운드와 3라운드를 한 번에 소화했다. 결국 하루 연기된 24일 재개된 4라운드에서 메릿은 5타를 줄였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호셸과 리키 워런스키, 톰 러브레이디(이상 미국)가 22언더파 266타로 공동 준우승을 기록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