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군단’ 브라질이 ‘에이스’ 네이마르의 활약을 앞세워 멕시코를 꺾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멕시코전서 네이마르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7회 연속 대회 8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 FIFA 랭킹 2위의 브라질은 1위 독일과 4위 포르투갈, 5위 아르헨티나, 8위 폴란드, 10위 스페인 등 강호들이 연달아 탈락한 상황에서도 축구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며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그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슈퍼스타들이 수확 없이 이번 대회서 물러난 가운데 네이마르는 중요한 순간 팀의 결승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멕시코는 1994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7번 연속 8강 진출을 앞두고 탈락하며 ‘16강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꺾은 멕시코는 비슷한 전술을 들고 나와 초반부터 브라질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전반 동안 멕시코의 패턴을 파악하더니 후반 6분 선제골을 만들었다. 네이마르가 윌리앙에게 공을 찔러줬고, 이를 윌리앙이 드리블한 후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쇄도하던 네이마르가 미끄러지며 차 넣었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3분에는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쐐기골을 터뜨려 멕시코가 짐을 싸게 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맨오브더매치)로 이름을 올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