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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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박성현(25)이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도 도전한다.

박성현은 5일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6천62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신인상을 휩쓴 박성현은 올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데뷔 첫해 한 번도 컷 탈락이 없었지만 올해에는 벌써 다섯 번이나 컷 통과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4개 대회에서 컷 탈락 세 번에 공동 61위 한 번 등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던 박성현은 2일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일단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시즌에도 데뷔 첫해에 우승이 없다가 7월 역시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제패하며 '우승 갈증'을 해소했던 박성현으로서는 2년 연속 '행운의 7월'이 된 셈이다.

상금 순위도 35위에서 5위로 상승했고, 올해의 선수 부문도 2위로 올라서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물론 올해 주요 부문 선두를 질주하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차이는 아직 큰 편이다.

상금 1위 쭈타누깐은 177만 달러를 벌어 84만 달러인 박성현을 거의 두 배 이상 앞서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도 쭈타누깐이 150점, 박성현은 94점으로 차이가 크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시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추격의 속도를 높인다면 올해도 주요 부문 석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 포인트 60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역전이 가능한 격차다.

박성현은 지난해 창설된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 고전하던 퍼트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라운드당 28.5개로 줄며 자신감도 크게 올라왔다.

박성현은 최근 퍼터와 퍼팅 루틴에 변화를 주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그린 위 경기력에 대한 보완을 시도해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 성적이 기대된다.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는 박성현 외에 쭈타누깐과 전인지(24), 고진영(23),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오른 김세영(25) 등이 출전한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