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퍼트에 고전 "최근 퍼터 교체하고 자신감 생겼다"
박성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첫날 선두
박성현(25)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박성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킬디어의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천741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했다.

6언더파 66타의 성적을 낸 박성현은 공동 2위 선수들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박성현은 이날 드라이브샷 정확도 78.6%(11/14), 그린 적중률 77.8%(14/18) 등으로 샷 감각이 준수했고 퍼트 수도 27개로 막았다.

이번 시즌 평균 퍼트 수 30.3개로 106위에 처져 있을 정도로 퍼트에서 곤란을 겪었던 박성현은 5월 텍사스 클래식 이후 시즌 2승 가능성을 밝혔다.

또 메이저대회에서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 우승도 바라보게 됐다.

박성현은 텍사스 클래식 우승 이후 출전한 4개 대회 가운데 세 차례 컷 탈락했고 지난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1위로 부진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 등 3관왕에 오른 이후 올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던 박성현으로서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은 셈이다.

박성현은 "사실 그동안 퍼트가 잘 안 돼서 고전했는데 퍼터와 퍼팅 루틴에 변화를 줬다"며 "그 덕에 느낌도 편안해지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테일러메이드사의 스파이더 34인치 퍼터를 쓰다가 최근 33인치 블랙으로 퍼터를 바꿨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제시카 코르다, 제이 마리 그린, 브리트니 올터마레이(이상 미국) 등 네 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찰리 헐(잉글랜드)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다.

유소연(28)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박인비(30)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71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대니엘 강(미국) 역시 1오버파 73타다.

대니엘 강은 이날 오전부터 위염에 시달려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이번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51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