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바꾼 우즈, 퀴큰론스 내셔널 첫날 이븐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 첫날 공동 48위로 출발했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TPC 포토맥(파70·7천107야드)에서 열린 퀴큰론스 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눈에 띄는 것은 우즈가 기존 블레이드 타입 퍼터가 아닌, 헤드가 반달 모양인 말렛 퍼터를 들고나온 것이다.

최근 퍼팅 부진의 타개책이었지만,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우즈는 이날 2∼3m 거리 버디 기회를 5차례 정도 잡았지만, 후반 14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만 버디를 적어냈다.

전반 6번홀(파4) 더블보기도 아쉬웠다.

티샷이 나무를 맞고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은 물에 빠져 1벌타를 받는 등 고전하며 한 번에 2타를 잃었다.

우즈는 경기 후 "초반에 좋은 퍼트를 많이 했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후반에는 (퍼팅 라인을)잘 못 읽은 경우가 몇 차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퍼트를 많이 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2007년 '타이거우즈 재단'을 통해 이 대회를 창립한 우즈는 2009년과 2012년에는 이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앤드루 랜드리(미국)와 J.J 스폰(미국)가 7언더파 63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지난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자인 랜드리와 작년 11월 RSM 클래식 준우승자인 스폰은 모두 버디만 7개 잡아내면서 7언더파 63타를 치고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안병훈(27)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적어내고 공동 34위에 올랐다.

김시우(23)는 이븐파 70타로 우즈와 같은 공동 48위다.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8위) 리키 파울러(미국)도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김민휘(26)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68위, 강성훈(31)은 2오버파 72타를 치고 공동 90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