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네갈 (사진=SBS)


SBS가 일본 경기 중계에서 두 경기 연속 20-49세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5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펼쳐진 H조 2차전 ‘일본-세네갈’ 경기 중계에서 SBS는 20-49세 시청률 2.3%(이하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여 시청률 1등을 기록했다. MBC와 KBS는 각각 2.1%, 0.7%를 기록했다.

H조 1위 다툼을 벌이는 두 팀은 1차전에서 강호를 꺽으며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일본은 1차전에서 전반 3분만에 퇴장 및 페널트킥을 얻어내며 지난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에게 당한 패배를 2-1 승리로 갚아주며 승점 3점을 얻었다. 세네갈은 사디오 마네를 앞세워 H조 시드배정을 받은 폴란드를 2-1로 승리하였었다.

일본과 세네갈 경기는 전반전 1:1 동점으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후반 25분 세네갈 무사 와구에가 다시 한 번 골을 넣게 되며 경기가 세네갈의 승리로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가 됐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일본은 후반 33분 혼다 케이스케가 황금 같은 동점골을 만들어 내어 결국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지성은 “세네갈 선수들은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못 찾고 경기를 안일하게 대응함으로써 상대에게 좋은 찬스를 허용했다. 이에 비해 일본은 빈틈없는 조직력으로 침착하게 대응해 상대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배성재를 ‘말잇못’하게 만든 박지성의 재치 있는 어록도 눈길을 끌었다. 전반 5분 세네갈 유스프 사발리 선수가 무모하리만큼 골대에서 높이 벗어난 슈팅을 날리자 박지성은 “지금은 사발리 선수가 그냥 때리고 싶어서 때린 골인데요”라고 발언했다. 배성재가 “때려보고 싶어서 때린 골이 뭐죠?”라고 반문하자, “자신의 슈팅이 강하지 않고 성공률이 낮은 것도 알지만 그냥 중앙에 있으니까 한 번 때려보고 싶어서 때린 거죠“라고 짓궂게 말했고, 이에 배성재는 당황한 듯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SBS는 26일 새벽 3시 이란-포르투갈 경기를 중계하는데 이 경기는 시청률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문성 해설위원과 이재형 캐스터가 준비한다. 또 SBS ‘빼박콤비’ 배성재-박지성은 예선 마지막 경기인 한국-독일 (27일)을 중계한다 .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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