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에 몰린 뢰프 독일 대표팀 감독, 스웨덴전 승리 다짐
[월드컵] 뢰프 감독 "우승팀의 저주? 우린 다르다"
벼랑 끝에 몰린 독일축구대표팀 요아힘 뢰프 감독은 스웨덴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뢰프 감독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전에서 패한 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많은 대화를 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라며 "스웨덴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17일 멕시코와 첫 경기에서 0-1로 패해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23일 열리는 스웨덴과 2차전에서 패할 경우 그대로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다.

일각에선 독일이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월드컵에선 유독 직전 대회 우승팀이 고전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2010년 우승팀 스페인이 2연패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2006년 우승팀 이탈리아가 2무 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1998년 우승팀 프랑스가 1무 2패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뢰프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에 관한 질문을 받고 다소 높은 억양으로 답변했다.

그는 "이미 그것과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라며 "그때마다 난 매번 같은 대답을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우리의 전력과 상황은 이전 우승팀과는 다르다.

내일, 그것을 증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뢰프 감독은 '스웨덴의 강한 수비를 어떻게 뚫을 것인가'라는 질문엔 "멕시코전에선 선수들이 자기의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했는데, 스웨덴전에선 빠른 공수전환으로 역습에 대비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날카로운 공격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의 선봉엔 마리오 고메스(슈투트가르트)가 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엔 고메스가 선수단을 대표해 참여했는데, 뢰프 감독은 고메스의 출전 가능성을 묻는 말에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고메스는 멕시코전 후반 34분에 출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