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심각한 부상 우려됐지만 2, 3일 치료하면 출전 가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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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엿새 앞둔 신태용호에 '부상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다친 수비수 이용(전북)은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은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전반 37분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얻어맞은 이마가 찢어져 고요한(FC서울)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이 경기가 관중과 미디어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비공개 경기로 진행돼 취재진에는 '이용이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됐다'는 내용만 알려졌을 뿐 부상 정도는 전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축구팬들 사이에 '이용이 심각한 부상으로 월드컵에 뛰기 어렵다' '발목이 돌아갔다'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다.

정확한 부상 상황을 모르는 취재진 사이에서도 이용이 예비 엔트리에 들어있는 최철순(전북)이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으로 교체돼 중도 귀국하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까지 흘러나왔다.

이런 상황은 경기를 마친 신태용 감독이 결산 인터뷰를 위해 취재진과 대면하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용은 이마가 찢어져 7㎝ 정도를 꿰맸지만 월드컵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태용 감독도 "길게는 4일, 짧게는 2, 3일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독 부상 선수가 많아 마음고생이 컸던 신 감독뿐만 아니라 취재진도 그제야 안도할 수 있었다.

대표팀에는 소집 직전부터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대표팀의 붙박이 중앙수비수였던 김민재(전북)가 K리그 경기 중 정강이뼈가 부러져 소집 명단에 들지 못했고,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수원)도 갈비뼈 골절로 신태용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월드컵] 신태용호 '부상 경계령'… 이용 출전 가능에 안도
설상가상으로 핵심 공격수 이근호(강원)에 이어 신태용호 '전술의 핵'으로 꼽혔던 권창훈(디종)이 부상에 발목을 잡혀 23명의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역시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월드컵] 신태용호 '부상 경계령'… 이용 출전 가능에 안도
대표팀은 지난 3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시작하고도 부상 우려에 시달렸다.

왼쪽 측면 수비수 홍철(상주)이 고강도 체력프로그램의 여파로 허리 근육이 뭉쳐 정상적인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또 허벅지 근육이 뭉친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문선민(인천)은 세네갈과 평가전 명단에서 빠졌다.

여기에 세네갈전 직전 박주호(울산)가 무릎이 좋지 않아 선발 명단에 들지 않았고, 장현수(FC도쿄)도 상대 선수 팔꿈치에 귀 뒷부분 타박상을 입었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이용이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 아니어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18일 스웨덴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까지 부상 선수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