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악플과 싸우는 장현수 "신경 안 써… 월드컵에 인생 걸겠다"
축구선수들은 경기 내용과 결과에 따라 응원을 받기도 하고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중 수비수는 칭찬보다 질타를 받을 때가 많다.

한순간의 실수는 실점과 직결되기 때문에 팬들의 비난 세례는 수비수들이 안고 가야 할 일종의 '숙명'과 같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FC도쿄)도 팬들의 비난을 많이 받는 선수다.

워낙 많은 A매치를 뛰다 보니 실점과 관련한 절대적인 수치가 다른 선수보다 많다.

이런 배경 때문에 장현수와 관련된 기사엔 여지없이 이유 없는 악플 세례가 달리곤 한다.

장현수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팬들의 비난과 악플에 기죽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팀 훈련에 앞서 비난 여론과 관련한 질문에 "그동안 우리의 경기를 보면 비난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라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중요한 건 월드컵 무대다.

반전을 일으키고 싶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악플'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장현수는 "큰 의미를 두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내 인생을 걸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러시아월드컵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한 듯했다.

장현수는 "지난 보스니아전에선 수비라인 간격이 좁아 상대 공격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내줬다"라며 "간격 유지에 신경 써 상대 공격수들을 효과적으로 압박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현수는 현재 몸 상태에 관해 "문제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표팀에 합류한 뒤 컨디션 난조로 팀 훈련과 두 차례 국내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충분한 휴식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린 장현수는 7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볼리비아전에서 꼭 승리해 좋은 분위기로 월드컵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