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유일한 다승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장하나(26·BC카드)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내달 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회는 장하나가 지난해 ‘국내 유턴’을 선언하며 참가한 대회다.

장하나는 이후 적응 기간을 거쳐 올 시즌부터 제대로 활약하고 있다. 상금순위와 평균타수, 대상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6개 대회에서 ‘톱10’에 네번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하나는 “지난해 롯데 칸타타 대회에서 국내 복귀를 선언했기 때문에 감회가 더 새롭다”며 “KLPGA투어에 돌아오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는데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코스는 상태가 좋아 출전하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하나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경쟁자들도 대거 출전 의사를 밝혔다. 앞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던 ‘장타자’ 김아림(23·SBI저축은행)을 비롯해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홍란(32·삼천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인주연(21·동부건설)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 주최 측은 골프 꿈나무 육설을 위해 ‘유소년 골퍼 유망주 지원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31일 공식 연습일에 국내 유소년 골프 유망주 12명을 초청해 프로선수들과 함께 코스를 돌며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14, 17번홀에 각각 기아자동차 스팅어, 뱅골프 아이언세트를 홀인원 부상으로 내걸었다. 코스레코드 기록 시 현금 200만원을 제공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