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으로 떠오른 정현(21·한국체대)이 27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서 8강에 진출하며 세계랭킹 순위 상승과 함께 4강에 오르면 올해 누적상금도 1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정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주앙 소자(80위·포르투갈)를 1시간 8분 만에 2-0(6-4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올해 1월 ASB 클래식부터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의 성적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180점과 상금 12만8215달러(약 1억3천만원)를 확보, 올 시즌 누적상금이 1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ATP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현은 올들어 15승 6패를 기록하며 94만5,741달러 누적상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은 마이애미오픈에서 8강에 진출하면서 상금 12만달러를 확보해 올들어 석달만에 누적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한 셈이다.

정현은 지난달 호주오픈에서 4강진출로 상금 88만 호주달러(약 7억5600만원)을 따냈다. 남자복식 16강 진출로 2만4500 호주달러(약 2100만원)도 함께 받았다. 단식 6경기와 복식 2경기 승리로 모두 8억원 가까운 수입을 거뒀다.

정현은 2014년 프로로 전향한 후 66승 49패의 기록과 1번의 우승을 차지해 누적상금은 264만7949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ATP홈페이지에 올라있다.

마이애미오픈에서 정현의 정현의 다음 상대는 존 이스너(17위·미국)로 정해졌다.2012년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이스너는 키 208㎝의 장신으로 정현(188㎝)보다 20㎝가 더 크다. 강서브가 주특기로 지금까지 정현과는 세 번 만나 2승 1패를 기록한 선수다.

마이애미오픈은 ATP월드투어 마스터즈 1000시리즈로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한다. 마스터즈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리며 마이애미오픈 이달 초에 열린 BNP 파리바오픈에 이어 진행되는 올해 두 번째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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