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을 수여하는 황연대 선생 (사진=방송 영상 캡처)

아담 홀과 시니피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황연대 성취상'을 수상했다.

18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서 '황연대 성취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어 올해 '황연대 성취상' 30주년 기념, 황연대 선생에게 감사패 증정 행사가 함께 열렸다.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때 제정되어 2008 베이징 하계패럴림픽부터 폐막식 공식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30년을 맞는 '황연대 성취상'은 패럴림픽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남녀 선수에게 수여된다.

이번 평창 대회에서는 남자 알파인스키의 아담 홀(뉴질랜드)과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의 시니 피(핀란드)가 수상했다.

이날 황연대 선생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두 명에게 75g의 순금으로 제작한 메달을 수여했다.

알파인스키의 홀 선수는 척추 장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지만, 2006 토리노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했고, 2010 밴쿠버 패럴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서도 슈퍼복합 남자 입식 스키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시니피 선수는 17세에 척추를 다쳐 하반신을 쓰지 못하게 됐지만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종목에 다시 도전해 2014 소치 패럴림픽과 평창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또한 시상식 뒤에는 역대 황연대 성취상 수상자 대표가 황연대 선생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황연대 선생은 한국인 최초의 소아마비 장애인 여의사로 장애인의 인권향상을 위해 헌신했다. 한국 소아마비 아동 특수보육협회를 설립하고,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장애인 복지에 앞장섰다. 올해로 80세인 황연대 선생은 알츠하이머로 3년째 투병중이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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