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홍보대사로 평창 방문…국제장애인스포츠포럼서 발표
오준 전 유엔 대사 "북한, 평창 참가는 장애인 인권 개선 계기"
"북한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참가는 장애인 인권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준 전 유엔 대사는 7일 강원도 강릉 라카이샌드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연계 KPC 국제장애인스포츠포럼'에 참석해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UN이 함께 꿈꾸는 세상'이라는 주제의 기조 발제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오 전 대사는 "내가 유엔 대사 시절 세계장애인권리협약 당사국회의 의장을 맡아 2016년 북한을 장애인 권리협약에 가입시켰다"며 북한과의 인연을 소개한 뒤 "장애인권리협약은 175개국이 가입할 정도의 이른 시일에 유엔의 대표적인 인권조약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 대사는 북한의 평창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해 "북한이 장애인 스포츠 분야에서도 선수단과 대표단을 파견하는 건 장애인 인권 차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북한의 참가로 스포츠를 통한 화해와 긴장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9일 개막하는 패럴림픽도 메달 경쟁 차원을 넘어 장애인들의 동등한 사회 참여를 확산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 패럴림픽 기간 계획과 관련해 "외교부 주최의 장애인 인권 포럼과 9일 개막식에 참석하고, 패럴림픽 참관을 위해 방문한 국제장애인 스포츠계의 다양한 분들을 만나려고 한다"면서 "폐회식 하루 전날 컬링 3-4위전 티켓을 예약하는 등 경기도 많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