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 모자' 쓴 이정은 "올해도 '핫6' 열풍 계속"
“메이저 우승부터 해야죠.”

‘핫6’ 이정은(22·사진)이 오는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출전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정은은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대방건설(대표 구찬우)과 후원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4승을 올렸지만 메이저 대회에선 유독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정은은 지난해 KLPGA투어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다승, 인기상, 베스트 플레이어 등 6관왕을 차지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5개 메이저 대회에선 준우승(하이트진로챔피언십)이 최고 성적이다.

이날 대방건설과 3년 후원 계약을 맺은 그는 9일 베트남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해외 진출과 2020년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해 LPGA투어 대회에 5개 정도 출전할 예정이며 좋은 성적을 내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잡고 싶다”며 “골퍼로서 최고의 목표인 올림픽도 놓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초청받은 LPGA 대회는 이달 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다.

이정은은 동계훈련에서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그는 “쇼트게임과 바람이 강할 때의 트러블샷 등을 중점적으로 연마했다”며 “지난해까지 달리기 훈련을 많이 했다면 올해는 근력을 키우는 코어 운동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연간 최소 8억원의 후원금과 성적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는 조건으로 대방건설에 새 둥지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대방건설 골프단에는 허미정, 홍진주, 박성원, 정희윤도 소속돼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