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때 녹화 방영됐던 드론 쇼, 폐회식에는 '라이브' 공연
1988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수호랑과 함께 입장
1988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수호랑과 함께 입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내내 팬들과 선수들의 사랑을 받았던 마스코트 수호랑이 폐회식에서도 주인공 역할을 했다.

25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중요한 순간에 수호랑이 등장했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각국 기수들에 이어 선수들이 스타디움에 들어서며 분위기가 달궈졌다.

특히 북한 선수들이 앞에 서고, 한국 선수들이 바로 뒤에서 걸어들어오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화합'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한국 선수단의 말미에 수호랑이 등장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수호랑의 아버지' 호돌이가 자리했다.

호돌이는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마스코트다.

수호랑이 탄생하기 전,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던 마스코트이기도 했다.

한국 루지 대표 성은령은 수호랑과 호돌이의 손을 동시에 잡고 걷기도 했다.

선수들이 스타디움을 돌고서 착석한 뒤, 또 한 번의 장관이 펼쳐졌다.

관객과 선수들의 시선이 하늘에 꽂혔다.

수백 대의 드론이 하늘을 점점 밝히면서 하얀색 수호랑의 모습을 그렸다.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선수들과 팬들은 휴대전화를 들고 이 장면을 담았다.

수호랑은 곧 빨간색 하트로 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수호랑이 사랑으로 보답했다.

9일 열린 개회식에서는 드론 1천218대가 오륜기를 그렸다.

하지만 이 장면은 '라이브'가 아닌 녹화였다.

그 많은 수의 드론을 띄울 충분할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바람도 변수였기 때문이다.

폐회식에서는 '라이브'로 드론이 수호랑과 하트를 그렸다.

개회식에서 남긴 아쉬움을 폐회식에서 완전하게 털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