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은 하이테크, 스마트 코리아의 위상을 세계 각국에 알리는 홍보채널 역할을 톡톡히 했다.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5세대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묘미를 극대화해 세계인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20배 빠른 서비스가 주요 경기장과 체험존을 연결해 타임슬라이스, 싱크뷰, 옴니뷰 등 지금까지 경험하기 어려웠던 실감형 콘텐츠 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오륜 마크를 공중에 그려내는 등 환상적인 군무를 보여준 드론(무인항공기)쇼도 5G 기술의 도움이 컸다. 안면 인식 기능을 갖춘 대테러 드론은 물론 수상한 드론을 감시하는 열 화상 감시 드론도 무사고 올림픽을 도왔다.

영어 등 8개국어 통·번역이 가능한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지니톡은 올림픽 개막 후 다운로드 수 120만 건을 넘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총 11종 85대의 로봇도 곳곳에서 활약했다. 경기장과 선수촌 인근에서 청소와 음료 서비스 등을 담당했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은 “세계인이 평창을 통해 사상 최대의 하이테크 쇼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