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서 긍정여론 23%p 증가…한반도기 공동입장 찬성 68%로 15%p 상승

평창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여자 아이스하키팀 남북한 단일팀 구성이나 개회식 때 한반도기 공동입장에 대한 찬성여론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잘된 일이라는 응답률이 50%로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 36%보다 높았다.

모름/응답거절은 14%였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전인 1월 30일~2월 1일 조사 때 잘된 일 40%, 잘못된 일 50%의 응답률을 보인 것과 비교해 올림픽을 치르는 과정에서 긍정 여론이 부정 여론을 역전한 셈이 된다.
"남북단일팀 구성 잘된 일 50%… 찬성여론 우세로 역전" [갤럽]
연령대별로 직전 조사 때 19~20세에서 긍정여론 28%, 부정여론 62%이었지만 이번 조사 때는 잘된 일 51%, 잘못된 일 34%로 20대에서 긍정여론이 23%포인트나 늘었다.

또 긍정여론은 30대(35%→46%), 50대(37%→53%), 60대 이상(38%→45%) 등 40대(58%→55%)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긍정여론이 37%에서 50%, 여성이 43%에서 50%로 각각 늘어났다.

이념성향별로도 보수 29%→33%, 중도 35%→44%, 진보 56%→70%로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각각 증가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때 남북한 한반도기 공동입장에 대한 질문에서도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68%로 직전 조사 때 53%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은 39%에서 24%로 15%포인트 줄었다.

연령대별로 잘된 일이라는 응답률은 19~29세(50%→73%), 30대(55%→72%), 40대(68%→73%), 50대(47%→67%), 60대 이상(44%→57%) 등 전 연령층에서 높아졌다.

성별로도 남성 51%→65%, 여성 55%→70%의 긍정 평가 증가율을 보였다.

남북통일 시기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1%는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답변했고, 이어 '현재 대로가 낫다'(18%), '빨리 이뤄져야 한다'(17%) 순이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