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컬링 예선에서 한국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컬링 예선에서 한국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승승장구 중인 한국 여자 컬링팀이 따뜻한 나눔 활동으로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에는 특별한 영상 메시지가 담긴 이메일이 한 통이 도착했다.

영상 메시지의 주인공은 보스니아에 거주하는 월드비전 후원 아동인 알리오사(16). 알리오사는 2011년부터 6년 동안 경북컬링팀의 도움으로 중학교 과정을 마치고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경북컬링팀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컬링팀과 여자컬링팀, 믹스더블 컬링팀 선수들이 소속된 곳이다.

고등학교 진학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후원자와 교류가 어려워진 알리오사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월드비전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알리오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경북컬링팀이 따뜻한 마음을 나눠준 덕분에 상급 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후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과 얻기를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경북컬링팀은 2011년부터 팀 이름으로 월드비전 해외 아동을 후원해왔으며 알리오사 군에 이어 올해부터는 베트남 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유니폼에 월드비전 로고를 넣은 채 수많은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며 나눔활동을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여자컬링팀의 김경애 선수는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아동 1명을 추가로 후원하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진출한 여자컬링 대표팀은 23일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로 이뤄진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준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 컬링은 금메달 도전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긴 팀은 오는 25일 오전 스웨덴-영국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