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양강'의 대결…'올림픽 5연패' 도전 캐나다·'세계선수권 4연패' 미국
'또 너냐'…여자하키 결승전은 평창에서도 캐나다 vs 미국
늘 그랬듯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대진은 세계랭킹 1위 미국과 2위 캐나다의 대결로 결정됐다.

올림픽 5연패에 도전하는 캐나다는 19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를 5-0(1-0 1-0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캐나다는 앞서 핀란드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영원한 라이벌' 미국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캐나다와 미국은 세계 여자 아이스하키의 독보적인 양강이다.

두 팀과 나머지 세계랭킹 10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간 18차례 열린 국제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은 한 번도 빠짐 없이 캐나다와 미국의 대결로 치러졌다.

올림픽에서는 이번 대회까지 더해 6차례 결승전 중 5차례가 이들의 대결이다.

미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4연패를 이뤘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캐나다가 2014년 소치 대회까지 4연패를 일궜다.

이날 경기 전 양 팀 라커룸을 비춘 TV 중계화면에는 굳은 표정의 OAR 선수들과 활짝 웃으며 수다를 떠는 캐나다 선수들이 번갈아 나왔다.

링크 분위기도 그랬다.

캐나다 선수들은 가벼운 발놀림으로 링크를 누비며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고, OAR 선수들은 자신들의 진영 밖으로 좀처럼 나서지 못했다.

캐나다는 1피리어드 1분 50초 만에 제니퍼 웨이크필드의 선제골로 앞섰다.

2피리어드 3분 10초엔 멜로디 더우스트가 넘겨준 퍽을 마리-필리프 풀랭이 골대 오른쪽에서 깔끔한 리스트샷으로 마무리해 추가 골을 올렸다.

캐나다는 3피리어드 들어 맹폭에 들어갔다.

시작 3분도 채 안 돼 웨이크필드와 에밀리 클라크가 연달아 골네트를 갈랐고, 레베카 존스턴이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쐐기 골을 꽂았다.

앞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대니 캐머라네시가 2골을 넣으며 미국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4년마다 찾아오는 캐나다와 미국의 올림픽 결승전은 22일 오후 1시 10분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