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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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1만m서 12분55초54로 들어오면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승훈은 15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3조에 배정됐다.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이승훈은 세계 랭킹 6위 모리츠 가이스라이터(독일)와 대결을 펼쳤다.

이승훈은 2000m까지 30초로 랩타임을 유지했다. 5000m까지 두 선수는 서로 나란히 경주하면서 힘을 안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000m를 넘어서자 이승훈은 레이스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6000m 구간에서 이승훈은 30초 초반으로 랩타임을 당기면서 속도를 높였다.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옮겨가면서 추진력을 높이는 전략을 폈다.

3바퀴를 앞두고선 랩타임을 앞당기면서 선두를 오히려 0.8초 앞질렀다. 9600m에선 선두를 2.79초 앞지르면서 차이를 더 벌렸다.

이승훈은 12분55초5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2011년 자신의 최고기록인 12분57초27을 7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경기를 마치고 이승훈은 "지친 줄도 모르고 열심히 뛰었는데 소치올림픽에 이어 개인 최고 기록까지 넘어설 줄은 몰랐다"며 "남은 두 경기도 잘 준비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1만m는 총 12명이 6개조로 나눠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올림픽에서 이승훈은 1만m 2관왕에 도전한다. 2010년 벤쿠버올림픽 1만m 경기에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지난 11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14초15의 기록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