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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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앨버타 주 캘거리의 내히드 넨쉬 시장이 2026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창에 머물며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CTV에 따르면 넨쉬 시장은 8년 후 동계 올림픽을 캘거리에 유치하기로 하고 평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을 접촉하면서 평창의 대회 시설을 현장 점검하는 등 '열공'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넨쉬 시장은 평창의 각 경기장 및 인프라 시설을 시찰하면서 캘거리가 대회 개최에 적합한지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캘거리는 30년 전인 지난 1988년 이미 한 차례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어 2026 대회 유치가 성사되면 두 번째 올림픽 개최 도시가 된다.

넨쉬 시장은 "우리는 이미 수많은 일을 해 왔고 멋지게 대회를 치를 능력이 있다"며 "문제는 올림픽을 할 수 있는가 여부가 아니라 과연 우리가 대회를 개최해야 하는가이다"라고 자신감을 과시했다.
캘거리 시장, 2026 대회 유치 위해 평창 머물며 '열공'
넨쉬 시장이 이끄는 평창 방문단은 IOC 관계자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올림픽의 운영 방식과 평창 대회 '노하우'를 캘거리에 적용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CTV는 전했다.

과거 캘거리 동계 올림픽은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됐고 당시 올림픽 개최를 위해 조성된 인프라 시설은 새로운 도시 개발과 현재 캘거리의 모습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곳에서 올림픽이 다시 열리면 당시 지어진 주 경기장 등 해당 체육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넨쉬 시장은 설명했다.

그는 "캘거리의 모든 것이 완벽하지는 않다"며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고 시설 건축도 해야 하지만 러시아 소치처럼 도시 전체를 건설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넨쉬 시장은 올림픽 개최 도시로서 캘거리는 시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2026년 대회 예산으로 46억 캐나다달러(약 3조9천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현재 2026년 대회 유치에는 일본, 스위스, 스웨덴 등이 나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의 솔트레이크시티, 덴버 등 당초 거론되던 도시들이 모두 포기를 선언하면서 북미에서는 캘거리가 유일하게 의욕을 보이고 있다.

IOC 주변에서는 캘거리가 유리한 위치에서 차차기 대회의 개최지로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CTV는 밝혔다.

캘거리는 캐나다 4대 도시 중 하나로 넨쉬 시장은 당선 때 캐나다 최초의 무슬림 시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 재선 가도를 달리며 소탈하고 탈권위적인 행보와 시민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즐기는 성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