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이던 스프린트서 우승…올림픽 3연패 노리던 쿠즈미나 제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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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달마이어(25·독일)가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과 함께 여자 바이애슬론 '최강자' 호칭을 예약했다.

달마이어는 10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1분 06초 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전체 87명 가운데 23번째로 출발한 달마이어는 복사와 입사에서 한 발도 놓치지 않는 정밀한 사격 솜씨를 뽐내며 경쟁자를 멀리 따돌렸다.

달마이어는 지난해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5관왕에 등극한 선수다.

출전한 6개 종목에서 '전관왕'을 노렸던 달마이어의 발목을 붙잡은 게 바로 7.5㎞ 스프린트였다.

당시 달마이어는 가브리엘라 쿠칼로바(체코)에게 뒤져 은메달에 만족했다.

쿠칼로바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달마이어는 독일 병정처럼 냉철하게 경기를 이끌어가 계획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아나스타시야 쿠즈미나(슬로바키아)와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바이애슬론 3관왕 다르야 돔라체바(벨라루스)는 달마이어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쿠즈미나는 13위, 돔라체바는 9위에 그쳐 시상대에도 올라가지 못했다.

약점이던 스프린트를 가볍게 제패한 달마이어는 이번 대회 다관왕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 후 달마이어는 "경기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트랙과 사격장 모두 훌륭했다"면서 "추운 날씨 탓에 내리막길이 미끄러워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오늘 완벽한 경주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달마이어는 12일 추적과 14일 개인 경기, 17일 매스스타트, 20일 혼성계주, 22일 여자 계주에 차례로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