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첫 메달 도전 최재우 "큰 모굴에 외국 선수들 당황"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최재우(24)가 9일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재우는 9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예선에 출전한다.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세 번이나 4위에 올라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밝힌 최재우는 8일 올림픽 코스에서 훈련을 마친 뒤 "다른 선수들이 이 코스를 타본 뒤 당황해하는 모습이 나온다"며 "저희는 이런 코스에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뿌듯한 기분이 들 정도"라고 자신했다.

최재우는 휘닉스 스노경기장 코스에 대해 "모굴이 웅덩이 자체가 크고 날카로워 여기에 적합한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이런 코스에 맞는 턴 기술이 있어야 잘 내려올 수 있는데 생소한 외국 선수들은 어려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테스트이벤트와 확실히 다른 코스가 됐다"며 "지금 제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 훈련 결과도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스키 종목에서 한국에 올림픽 첫 메달을 선사할 기대주로 손꼽히는 최재우는 "평소처럼 똑같이 준비할 예정"이라며 "올림픽이라고 특별하다는 생각보다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부상 없이 경기에 임하면 실제 경기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우는 9일 예선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면 12일 결선에 직행하고, 10위 이내 성적을 내지 못하면 역시 12일 열리는 2차 예선을 통해 결선 진출에 재도전하게 된다.

그는 "1차에서 결선에 바로 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어떤 상황이든 준비를 해놓은 만큼 좋은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