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1승으로 여자 부문 최다 기록 보유…평창서 두 번째 金 노려
'스키 여왕' 본, 힘겨운 한국행… 비행기 지연으로 발 묶여
'스키 여왕' 린지 본(34·미국)은 8일 오전 팬들과 SNS를 통해 '폭풍 트윗'을 나눴다.

원래 활발하게 SNS 활동을 벌이던 본이었지만, 팬들의 질문에까지 일일이 친절하게 답변한 건 이례적이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본이 이처럼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 건 비행기 결항 때문이다.

지난 5일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81승째를 거둔 본은 뮌헨에서 비행기에 탑승,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본이 탄 루프트한자 항공기는 서류 문제로 인해 6시간이나 이륙이 지연됐다.

비행기에서 눈을 붙일 요량이었던 본은 트위터를 통해 "너무 졸린 데 아직 비행기는 출발도 안 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잘 수도 없다"고 푸념했다.

결국, 본은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고서야 뮌헨 공항에서 이륙할 수 있었다.

본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월드컵 여자 부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본은 평창에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본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에서 우승했고, 2014년 소치 대회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본의 첫 경기는 17일 정선 알파인 센터에서 열릴 여자 슈퍼대회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