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리용선 ITF 총재 "자주 보며 공통점 찾아야죠"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태권도를 통한 남북 교류'의 장점을 강조했다.

북한 주도로 발전한 ITF의 수장 리 총재는 7일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뒤 "다시 만나 반갑다.

우리 태권도 시범단의 이번 방문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돕고, 우리 민족의 통일 의지를 고조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리 총재를 포함한 ITF 임원 6명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하늘길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경의선 육로로 한국에 도착했다.

리 총재는 "세계태권도연맹(WT) 초청을 받고,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나설 시범단이 도착했다.

우리는 이곳에 체류하는 동안 서울 공연 등 여러 차례 시범을 보인다"라고 대략적인 일정을 설명하며 "우리 태권도 시범단의 모습을 (남측에) 자주 보여줄수록 공통점도 찾고, 서로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최근 남북 체육 교류의 한 축을 담당한 태권도 시범단의 역할을 부각했다.

남북 태권도의 통합 논의도 이어간다.

태권도는 한국 주도의 WT와 북한 주도의 ITF가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태권도 용어 등에 차이를 보인다.

리 총재는 "7개월 전 무주에서 했던 통합 논의를 이번 기회에 더 이어갈 것이다.

그 부분도 (이번 방남의)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지난해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기간에 방한해 대회 개폐회식과 전북도청, 국기원에서 모두 4차례 공연을 했다.

시범단은 7개월 만에 더 큰 무대에 선다.

개회식에 이어 10일 속초시 강원진로교육원, 1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14일 MBC 상암홀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무주에서 큰 화제를 모은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도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리 총재는 "공연 내용은 비밀이다.

미리 말할 수 없으니, 직접 보고 즐겨달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