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이벤트서 차준환이 가장 먼저 시작하기에 함께 하려고 한국 선수단 택해
[올림픽] 오서 코치 "차준환 상위 12위에 든다… 메달까지는 글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휘문고·17)을 가장 잘 아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차준환이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상위 12위 안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오서 코치는 7일 강릉선수촌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입촌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실적으로 차준환은 상위 12위 안에는 들 것"이라며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어린 선수에게 훌륭한 성적"이라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이) 메달권 경쟁자는 아니다"면서 "누가 메달을 딸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이 (차준환이 메달에 도전할) 현실적인 대회"라며 "차준환은 아직 본인이 가진 재능을 얼음 위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평창 대회가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서 코치는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 제자 5명을 내보낸다.

차준환을 포함해 하뉴 유즈루(일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여자 싱글 개브리엘 데일먼(캐나다),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카자흐스탄)가 오서 코치의 제자들이다.

제자들의 나라 중에서도 한국 대표팀 AD 카드를 발급받은 오서 코치는 한국 선수단의 일원으로 입촌식에 참석했다.

오서 코치는 "팀 이벤트에서 차준환이 가장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시작할 때 차준환과 함께 있으려고 5개 나라 가운데 한국을 선택했다"며 "다양한 나라들과 함께한다는 점이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촌식에 오니) 이제야 모든 것이 시작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선수들은 물론이고 관계자들, 자원봉사자들의 분위기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