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돌입한 크라머르, 연습경기 우승… 이승훈 불참
네덜란드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스벤 크라머르(32)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기간에 열린 첫 연습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크라머르는 5일 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3,000m 연습경기에서 3분38초6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3분41초2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연습경기는 500m, 1,000m, 1,500m, 3,000m 등으로 나눠 선수들이 원하는 종목을 선택해 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연습경기는 본격적인 대회를 앞두고 경기 운영 시스템을 시험 가동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열린다.

외국에서 찾아온 선수들에게는 실전과 비슷한 분위기에 적응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본격적인 대회까지는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데다, 선수들마다 준비하는 스케줄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지는 않는다.

남자 3,000m 연습경기에는 크라머르와 베르흐스마 외에 스베레 룬데 페데르센(노르웨이), 테드 얀 블루먼(캐나다), 니콜라 투몰레로(이탈리아) 등이 뛰었다.

이승훈(대한항공) 등 한국 장거리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연습경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4일 입촌한 한국 선수들은 이날 오후 처음으로 스케이트 훈련을 진행하며 가볍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