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라트비아를 상대로 한 1-0 승리로 터키 전지훈련을 모두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김신욱의 머리가 또 한 번 빛났다. 김신욱의 A매치 4경기 연속골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몰도바전에서 1-0 승리, 30일 자메이카전에서 2-2 무승부에 이은 라트비아전 승리로, 이번 터키 전지훈련 친선 3연전를 2승 1무로 마쳤다.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오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라트비아전을 준비했다. 이근호와 김신욱이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에는 이승기, 이찬동, 정우영, 이재성이 섰다. 포백은 김진수, 정승현, 김민재, 고요한이 맡았다. 주장 장현수가 소속팀 일정을 위해 귀국한 뒤, 젊은 중앙수비수 정승현과 김민재 조합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한국이 라트비아를 압도한 경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1위 라트비아의 전력은 한국(59위)보다 한 수 아래였다. 한국은 전반 10분 이재성의 슈팅을 시작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라트비아의 골문을 향해 공세를 펼쳤다.

전반 33분 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이승기가 올린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연결에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몰도바전에서 한 골, 자메이카전에서 두 골을 만들어낸 김신욱의 머리가 또 한 번 빛났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공세는 이어졌다. 라트비아는 후반 들어 역습을 활용해 몇 차례 공격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며 경기에 임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2분 김진수와 정우영을 빼고 홍철과 김성준을 투입했다. 선수교체 이후 한국의 공세는 다시 활기를 띄며 라트비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23분과 24분에는 홍철의 크로스가 김신욱의 헤딩으로 연결되는 장면이 연달아 연출됐지만 공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이후로도 추가시간까지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해 골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오수빈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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