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회식장·경기장 집중 점검…속초 방문 일정 취소하고 숙소로 이동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일관…27일 서울서 태권도시범단 숙소·공연장 점검
北 선발대 평창올림픽 시설 점검 끝… 둘째 날 일정 마무리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앞서 방남한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 8명이 26일 평창지역 올림픽 관련 시설 점검을 끝으로 방남 둘째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선발대는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용평 알파인스키장을 나서며 둘째 날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오전 9시께 인제스피디움을 나선 선발대는 국제방송센터(IBC) 방문을 시작으로 올림픽 시설 점검에 나섰다.

IBC에서는 평창올림픽을 취재할 북측 기자단의 방남에 앞서 관련 시설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10시 40분부터 1시간 20분가량을 둘러본 선발대는 IBC 인근의 홀리데이인 리조트를 방문했다.

홀리데이인 리조트는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인사들이 방남 기간 숙박 장소로 거론되는 곳이다.
北 선발대 평창올림픽 시설 점검 끝… 둘째 날 일정 마무리
오랜 시간 IBC를 살펴본 것과 달리 리조트에서는 10분가량만 머물렀으며 오찬도 당초 리조트에서 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장소를 바꿔 13㎞가량 떨어진 평창 켄싱턴 플로라 호텔에서 했다.

오후 2시부터는 1시간가량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을 점검했다.

올림픽스타디움에서는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을 하는 과정에 대한 사전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선발대는 평창올림픽스타움에 이어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와 용평 알파인스키장을 둘러봤다.

다음 일정으로는 북한 태권도시범단 공연장으로 거론되는 속초 강원진로교육원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숙소인 인제스피디움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北 선발대 평창올림픽 시설 점검 끝… 둘째 날 일정 마무리
윤 단장은 이날 역시 시설을 둘러본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옅은 미소만을 띤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선발대는 방남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태권도시범단의 숙소를 점검하고 MBC상암홀을 방문한다.

MBC상암홀은 태권도시범단의 서울 공연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정을 마치면 이들은 방남 때와 마찬가지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귀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