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아시안게임도 남북 공동 입장·공동 응원.”

문화체육관광부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향후 남북 문화체육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업무보고에서다.

문체부는 “남북 공동문화행사 등을 통해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실무회담에서 우리 측 제안으로 올림픽 개막 직전 전야제 형식으로 금강산에서 합동 문화행사를 하는 데 합의했다.

문체부는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동·하계 유니버시아드 등 국제종합경기대회에서 추가로 공동 입장·응원을 추진하고 국내 대회에 북한 팀을 초청하거나 종목별 교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제안한 2030년 남북한·중국·일본 동북아 월드컵 공동 유치도 추진하고, 한·중·일 올림픽 조직위 간에 지식 전수와 인력 교류, 의식 행사·문화 교류 등도 강화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다만 “아시안게임 등의 공동 입장·응원은 일단 추진하겠다는 방향만 있을 뿐 구체화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