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애인 노르딕스키 마유철·김정현, 독일서 전지훈련
북한 평창 패럴림픽 선수단 윤곽… 노르딕스키 2명 출전할 듯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장애인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할 북한 대표팀이 윤곽을 드러냈다.

북한 장애인 체육을 지원하는 미국 민간단체 킨슬러 재단의 신영순 대표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의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인 마유철(27)과 김정현(18)이 현재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북한이 평창패럴림픽에 출전할 경우, 해당 선수 두 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어 "두 선수는 지난달 백두산에서 10여 일간 캐나다 코치와 함께 훈련했으며, 9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스키장에서 동계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21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오베리드에서 열리는 2017-2018 월드 파라 노르딕스키 월드컵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다리 절단 장애를 가진 마유철과 김정현은 노르딕스키 좌식 경기에 나선다.

해당 대회에 출전할 경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 등록 과정을 거쳐 평창패럴림픽 와일드카드 출전 자격도 얻을 전망이다.

이미 IPC는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위원회에 북한의 대회 참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한 장애인 노르딕스키 마유철과 김정현은 IPC에 등록된 북한의 첫 동계패럴림픽 선수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2012년 런던 하계 패럴림픽에 선수 1명(임주성)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하면서 패럴림픽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패럴림픽에선 선수 2명(송금정, 김철웅)을 출전시켰다.

동계 패럴림픽은 이번 평창 대회가 처음이다.

신영순 대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힌 만큼, 평창패럴림픽에도 선수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