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4호골  /사진=손흥민 페이스북
손흥민 시즌 4호골 /사진=손흥민 페이스북
'양봉업자' 손흥민(25·토트넘)이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골맛을 봤다.

2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31분 경기를 뒤집는 역전골을 뽑아냈다. 2-1로 토트넘이 결국 승리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의 10번의 맞대결에서 총 8골을 넣었다. '양봉업자'란 수식어 다운 맹활약이다.

경기 후 유럽축구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8.3점의 고평점을 매겼다. 이는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손흥민과 도르트문트의 역사는 그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2년 9월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경기에서 결승 골을 포함해 2골을 넣으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같은 시즌인 2013년 2월에도 손흥민은 다시 멀티 골 활약으로 도르트문트전 승리에 앞장섰다.

질긴 인연은 손흥민이 2013년 6월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에도 이어져 그해 12월 2013-2014시즌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옮긴 이후에도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도르트문트와 여러 번 맞대결 기회가 생기면서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3월에는 팀이 지긴 했지만,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골을 넣어 '천적' 이미지를 재확인했다.

올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두 번의 맞대결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